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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경찰, 2년 전 흑인 총격사살 관련 경찰 무더기 해고

美시카고 경찰, 2년 전 흑인 총격사살 관련 경찰 무더기 해고
▲ 에디 존슨 신임 시카고 경찰청장과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시경 소속 백인 경관이 10대 흑인 단순범죄 용의자에게 16차례 집중 총격을 퍼부어 사살한 사건과 관련, 시카고 경찰에 뒤늦게 관련 경관을 무더기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에디 존슨 신임 시카고 경찰청장은 2014년 10월 시카고 남부 트럭 터미널에서 발생한 흑인 절도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당시 17세) 총격 사살 사건 관계자 7명을 보직 해임했으며 당국에 해고를 요청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금주 초 시카고 감사국이 맥도널드 사건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총격 경찰관 제이슨 반 다이크(37)를 옹호한 동료 경찰관들과 경찰 고위 간부 등 10명에 대한 해고를 권유한데 따른 것이다.

존슨 청장은 해고 권유를 받은 10명 가운데 1명은 증거가 불충분하고, 고위 간부 2명은 이미 퇴직해 해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해고 대상자들은 대부분 현장에 있던 경관들로 사건 보고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입을 맞춰 써넣었다며 "경찰 총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맥도널드 사건은 경찰의 가혹행위 논란과 관련해 순찰차 대시보드 또는 경찰 몸에 부착된 카메라가 촬영한 현장 동영상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 분수령이 됐다.

반 다이크 경관은 소형 칼을 이용해 절도를 시도한 맥도널드에게 무려 16발의 총을 쐈다.

그는 "생명에 위협을 느껴 발포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고, 현장에 함께 있던 최소 5명의 동료 경찰관은 사건 보고서에 "맥도널드가 경찰을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오며 칼을 휘둘렀다"고 진술해 반 다이크 주장을 뒷받침했다.

당시 경찰 감독기관은 맥도널드의 죽음을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으로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법원 명령으로 공개된 현장 동영상을 통해 경찰 진술이 사실과 다른 것이 확인됐다.

총격 당시 맥도널드는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경찰에게서 멀어지고 있었고 그가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총격은 계속됐다.

결국 반 다이크 경관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시카고 경찰의 공권력 남용 및 인종차별, 사건 은폐·축소 관행에 전국적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법무부는 시카고 경찰에 대한 총체적 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언론은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이 연방 당국으로부터 개혁 압력이 오기 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맥도널드 사태가 불거진 후 자신의 오른팔이던 게리 맥카티 경찰청장을 전격 경질하고 지난 3월 존슨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일리노이 주 법원은 이 사건에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달 초 2명의 특별감사를 임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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