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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오바마 '核선제불사용' 구상 반대"…日 피폭지 반발 기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노 퍼스트 유스(No first use)' 즉 핵 선제 불사용을 선언하는 방안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약화시킨다'며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에게 이런 입장을 직접 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 정부가 핵 선제 불사용 선언을 하는 경우 핵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 등에 대한 억지력에 영향이 생기며 지역의 분쟁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를 \해리스 사령관에게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런 뜻을 언제 전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일본에 머물던 지난달 26일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났습니다.

아베 총리가 핵 선제 불사용 구상에 반대했다는 보도에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등에서 반발 기류가 일고 있습니다.

오코시 가즈오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 협의회 사무국장은 "핵 선제 불사용은 핵 폐기를 요구하는 피폭자나 핵 비보유국의 생각에 따른 정책"이라며 "아베 총리는 보유국 이상으로 핵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코시 사무국장은 아베 총리에 "괘씸하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9일 열린 나가사키 평화기원식에서 피폭자 대표로 아베 총리와 만났던 80살 이하라 도요카즈씨는 "일본 정부는 입으로는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면서 실제 행동은 반대로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일본 관계자는 미국이 핵 선제 불사용 정책에 관해 검토 중이라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 있는 사안을 보도한 것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교도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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