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현지 보험당국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최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현지의 새 회계기준과 관련한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화재는 이날부터 3주간 감사에 돌입하겠다고 보감위가 예고해 둔 상태입니다.
중국 보감위의 감사는 올해부터 새 지급여력제도인 C-ROSS를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C-ROSS는 중국 보험산업의 재무건전성규제를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보험 신용 위험등 계량화가 가능한 위험만을 평가해 최소요구자본을 산출하고, 전략 평판 등 계량화가 어려운 위험 등에 대해서는 정성평가를 한 뒤 지급여력비율 산출에 반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감사는 각 보험사의 위험관리 통제 수준에 대한 정성평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에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사는 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 KB손보 등 5곳입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현지에 진출한 생보사는 아직 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초에 모든 회사에 대해 감사를 하겠다고 예고를 해 놓은 사안이기 때문에 최근 이슈가 되는 '사드 보복'과는 연결지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진행되는 감사 자체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사드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계속된다면 이번 감사가 불이익으로 이어질 '빌미'가 될 수도 있어 보험업계는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