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해온 리우 무대에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펠프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접영 주자로 출전해 3분27초9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일궜습니다.
영국이 3분29초24로 은메달, 호주가 3분29초9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100m씩 헤엄쳐 순위를 다투는 남자 혼계영 400m는 8일 동안 치러진 이번 리우올림픽 경영 경기에서 마지막 금메달이 나온 종목입니다.
라이언 머피-코디 밀러-펠프스-네이선 애드리언 순으로 팀을 꾸린 미국은 이날 우승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올림픽 9연패를 달성했습니다.
1960년 로마 대회에서 남자 혼계영 400m가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치러진 이후 미국 아닌 다른 나라가 금메달을 딴 것은 1980년 모스크바 대회의 호주뿐입니다.
냉전 시대였던 당시 대회에는 미국이 불참했습니다.
미국의 우승을 합작한 펠프스는 대회 첫 5관왕에 오르고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23개로 늘리며 리우 대회 일정을 모두 끝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한 펠프스의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은 28개(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가 됐습니다.
펠프스는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및 메달리스트입니다.
복귀 후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혀온 펠프스는 대회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을 해 세계수영계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리우올림픽 이후에도 한동안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