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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크림반도…"푸틴, 또다른 침공 감행할 수도"

심상치 않은 크림반도…"푸틴, 또다른 침공 감행할 수도"
2014년 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로 합병된 크림반도에 다시 불길한 조짐이 감돈다고 영국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의 테러 계획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발표가 침공 저의를 품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부를 비난하며 테러를 막기 위한 후속 대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디언은 외부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가 그동안 군수 차량을 크림반도로 은밀히 실어 날랐다며 몇 가지 정황을 들어 러시아가 또 다른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일단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처지라는 점을 그 근거로 주목했다.

러시아 합병 이후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을 잇는 페레코프 지협은 평온했다.

러시아가 침공하던 2014년에도 이곳에서는 어떤 충돌도 없었다.

손쉽게 크림반도를 손에 넣었지만 반도였던 지역이 사실상 섬으로 고립됐다는 점은 지금까지 러시아를 괴롭히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파이프라인을 폭파하면서, 크림반도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식사하고 공장은 멈춰 섰으며 교통신호조차 작동을 멈췄다.

물 공급 역시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동쪽 케르치 해협에 러시아 본토와 연결되는 다리를 건설하고 있지만, 완공에는 시간이 걸린다.

가디언은 이 같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세 가지라면 첫째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부과된 경제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유럽연합(EU)에 요청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로는 헤르손 인근 전력 발전소가 포함된 지역에 통로를 건립하기 위해 제한적인 무력 침공을 준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그보다 더 큰 일, 즉 대대적인 우크라이나 침공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로 지적했다.

러시아에는 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육지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현재 크림반도의 문제를 해결할 절실한 조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국제적인 행사 등으로 전 세계가 어수선한 틈을 타 침공을 감행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따로 주목했다.

2008년 조지아를 침공했을 때는 베이징 올림픽 직후였고, 2014년 우크라이나 침공은 소치 동계 올림픽 이후였다.

가디언은 현시점도 그에 못지않게 어수선하다고 설명했다.

리우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은 대통령 선거로, 유럽은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와 계속되고 있는 난민사태로 더욱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이 기사에 "블라디미르 푸틴이 또 다른 침공을 위한 시간이 무르익었다고 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제목을 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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