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펜싱이 이틀 연속 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어제(10일) 펜싱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 선수가 깜짝 금메달에 이어서, 오늘은 맏형 김정환 선수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상체를 찌르고 베는 사브르 경기에서 세계 랭킹 2위 김정환은 승승장구했습니다.
32강전을 가볍게 통과했고, 16강에서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8강에서는 네 번 만나 세 번이나 진 러시아 코발레프를 만났는데, 빠른 발놀림과 현란한 손기술로 완승했습니다.
준결승전이 아쉬웠습니다.
김정환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헝가리 실라지의 벽을 넘지 못해 금빛 도전이 무산됐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은 김정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 아베디니를 거세게 몰아붙여 7점 차로 가볍게 승리했습니다.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어도 값진 동메달을 따낸 김정환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한국 펜싱은 이틀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김정환/펜싱 국가대표 : 박상영 선수가 자기가 가진 기를 모두 준다고 악수를 세게 해줬거든요. 그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유도 남자 90kg급의 곽동한도 4강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준결승전에서 조지아의 리파르텔리아니의 괴력에 절반 두 개를 내주고 한판으로 졌습니다.
하지만 곽동한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침착함을 되찾으며 스웨덴의 니만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