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트는 박 선수가 중학교 때부터 매일 자신의 훈련 '일지'를 기록하며 하루하루를 반성하고 훈련을 분석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쌓아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라인만 잡아줘야 다른 동작도 가능한데 이건 진짜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은 내 취약점이고 내가 연구도 많이 해본 경우라 약점을 잘 안다."라는 등 꼼꼼한 자기 분석이 느껴집니다.
또 "오늘 이렇게 사정없이 진 게 약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간절한 바람으로 기도하자.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냈다."라는 부분에서는 언제나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박 선수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의 일지는 자그마치 10여 권에 이른다고 해 오늘의 박 선수의 성공이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피나는 노력과 철저한 관리로 가능했던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박 선수의 어머니 최명선 씨는 "펜싱 입문 당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비싼 장비를 제대로 사주지 못하고 기도 외엔 도움을 주지 못해 늘 미안했다"라며 "지난해 경기 때 연골판 파열 등 큰 상처를 입었을 때 너무 슬퍼 큰 소리로 울었다"며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박 선수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는 이 노트의 모습을 '뉴스 픽'에서 전해 드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