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앵커>
남자골프 대표 안병훈과 왕정훈 선수가 내일(11일) 1라운드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돌며 코스를 익혔습니다. 안병훈 선수는 첫날 첫 조에 배정돼 112년 만에 복귀한 올림픽 골프의 첫 문을 열게 됐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안병훈은 리우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대회 코스로 이동해 하루 먼저 도착한 왕정훈과 함께 연습 라운드에 나섰습니다.
최경주 감독의 조언을 받으며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의 공략법을 홀별로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안병훈은 목요일 저녁 1라운드 첫 조에서 티샷을 날려 역사적인 올림픽 복귀 무대의 막을 올립니다.
안병훈은 탁구 메달리스트인 부모님의 대를 이어 국가의 명예를 걸고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메달 의지를 다졌습니다.
[안병훈/남자골프 대표 : 금메달 땄으면 좋겠는데 메달이라도 어떻게든 땄으면 좋겠어요.]
최경주 감독은 경험이 적은 왕정훈을 따로 불러 강한 바람 속에서 치는 비법을 특별 지도했습니다.
[최경주/남자골프 대표팀 감독 : 방법은 딱 한 가지야.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공을 무겁게 눌러 치는 거야.]
[왕정훈/남자골프 대표 : 정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고요. 항상 제가 '드로'(구질)로 고민이 많았었는데 (감독님이) '페이드' 샷으로 바꿔 주셔서.]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이 바람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이용하느냐가 승부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남자 골프는 세계 랭킹 1위부터 4위까지 톱랭커들이 불참한 가운데 60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메달을 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