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가설로 존재해 온 '비활성 중성미자'(sterile neutrino)를 찾으려던 과학자들의 노력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세계 최대 중성미자 관측소인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관측소'에서 2년간 관측해 온 다국적 연구진은 현지시간으로 8일 '피지컬 리뷰 레터스' (Physical Review Letters)에 '비활성 중성미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99% 확신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실었습니다.
이에 따라 뮤온(muon), 일렉트론(electron), 타우(tau) 외에 또 다른 형태의 중성미자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검증하는 작업은 무위에 그쳤습니다.
'제4의 중성미자'가 존재한다는 가설은 20여 년 전에 제기돼 물리학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관측소'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2년 동안 10만 개의 중성미자를 관찰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중성미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에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위스콘신-매디슨대 등 40여 개 기관 소속 과학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프랜시스 핼젠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는 성명에서 "비활성 중성미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거의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서 '비활성 중성미자'의 존재를 부정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대의 미하엘 우름 교수는 "이번 관측 결과가 가설에 대한 사망선고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비활성 중성미자에 대한 연구를 완전히 취소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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