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했습니다.
안병훈은 하루 전날 도착한 왕정훈과 함께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남자 한국 대표팀 선수입니다.
안병훈은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태극 마크가 달린 옷을 입으니 그동안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안병훈은 태극마크의 명예를 떨어뜨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직까지 올림픽 실감은 나지 않지만, 필드에 나가보면 달라질 것 같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병훈은 목표는 메달이고, 이왕이면 금메달이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호주의 제이슨 데이와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불참했습니다.
그러나 안병훈은 헨리크 스텐손 등 나올 사람은 다 나온다며 골프는 변수가 많아서 4일을 잘 치는 사람이면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재형 남자탁구 감독의 아들인 안병훈은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안 감독도 바쁘기 때문에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리우에 도착한 최경주 감독과는 "감독님이 필드에서 보자고 말씀하셨다"며 "오늘부터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 골프 남자 경기는 11일부터 나흘간 올림픽 골프코스(파71·6천522m)에서 열립니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제외됐다가 이번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