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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지 마!" 레바논-이스라엘 개회식 앞서 충돌

평화와 화합의 무대인 리우 올림픽에서도 적성국 간의 감정 충돌을 모두 막을 수 없었습니다.

AP 통신은 중동에서도 사이가 나쁘기로 이름난 레바논과 이스라엘 선수단이 올림픽 개회식날 버스 동승을 놓고 승강이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은 선수촌에서 마라카낭 주경기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서 벌어졌습니다.

레바논 선수단이 탑승하고 있던 버스에 이스라엘 선수단이 올라타려 하자 살림 알 하즈 니콜라스 레바논 선수단장이 승차를 막아섰습니다.

길리 루스팅 이스라엘 선수단장은 "대회 운영위원회 직원이 레바논 선수단장의 행동을 확인하고 새로운 차를 불러줬다."면서 "레바난의 행동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였을 때, 레바논은 적은 규모로 참전해 두 나라 사이에 큰 물리적 충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78년 레바논 내전 당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게릴라를 섬멸한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침공하면서 두 나라의 본격적인 군사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2006년에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레바논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 1천20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군인 160여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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