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내일(7일) 새벽 자유형 400m 예선부터 '빅 매치'를 치르게 됐습니다. 라이벌인 중국의 쑨양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1시 48분에 시작될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6조 3번 레인에 편성됐습니다.
바로 옆 4번 레인에는 런던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라이벌인 중국의 쑨양이 배정됐습니다.
두 선수는 리우에 입성한 뒤 때론 훈훈하게, 때론 미묘하게 서로 의식하며 결전을 준비해 왔습니다.
쑨양이 박태환과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고, 훈련 때 몸을 푸는 박태환을 쑨양이 계속 쳐다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쑨양 선수는 저를 좋아하는 건지 계속 쳐다봐요. 신경을 많이 쓰는데, 저는 인사하면 반갑게 인사해 주고.]
올 시즌 기록은 쑨양이 2위, 박태환이 6위지만 격차는 0.71초에 불과해 이번에도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 랭킹 3위인 미국의 코너 재거도 6조 5레인에서 박태환, 쑨양과 함께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400m는 예선 7개 조 전체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8명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결승에 진출합니다.
비슷한 기록의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박태환은 결승 진출을 위해 예선부터 전력 질주를 펼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