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한국에 아시아코끼리 한 쌍을 선물한 스리랑카의 마힌다 라자팍세 전 대통령이 코끼리 부부의 출산을 축하하러 한국을 찾았다.
서울대공원과 이주민지원단체 지구촌사랑나눔은 7박8일 일정으로 방한한 라자팍세 전 대통령이 6일 서울대공원에서 열리는 '코끼리 출산 축하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55)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1992년 지구촌사랑나눔을 세운 김 목사는 한국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등 외국인 노동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그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스리랑카에 쓰나미 등 어려움이 닥칠 때면 직접 현지로 날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김 목사는 1996년 겨울 경기도 광주의 버스정류장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스리랑카 청년 2명을 보고 도움을 줬다.
이후 스리랑카 명절을 맞아 작은 파티를 열면서 스리랑카의 야당 국회의원을 초청해 함께 공동체 행사를 했다.
그 야당 의원은 시간이 흘러 국무총리가 됐고, 대통령에까지 올랐다.
그가 바로 라자팍세 전 대통령이다.
김 목사의 선의와 봉사에 감동한 라자팍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코끼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처음엔 이 제안을 거절했다.
쉽게 갖고 올 수 없고,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국내에 있는 코끼리가 모두 늙어 출산 능력을 잃었고, 멸종위기 야생동물 협약에 따라 외국에서 코끼리를 들여올 수도 없어 대가 끊길 형편이라는 보도를 보고 마음을 바꿔 선물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2010년 당시 6살 동갑내기인 코끼리 한 쌍이 서울대공원으로 이사를 왔다.
대공원은 과거 스리랑카왕국의 존경받는 왕과 왕비의 이름을 따서 가자바(수컷)와 스겔라(암컷)라고 이름 지었다.
가자바와 스겔라는 건강하게 자랐고, 대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지 6년 만인 올해 6월24일 아기 코끼리를 출산했다.
아기 코끼리가 태어난 것은 국내에서는 22년 만에 있는 '경사'였다.
라자팍세 전 대통령은 아기 코끼리 이름을 짓고 현판에 적어 대공원에 전달한다.
자신이 기증을 결정한 엄마·아빠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축하하는 이벤트도 한다.
7일 오후에는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스리랑카 교민 5천여명을 위로하는 행사를 열고, 방한 기간 한국의 정치·경제계 등 인사를 만나 한·스리랑카 간 우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아기코끼리 출산 축하!" 스리랑카 前 대통령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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