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장기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3일(현지시각) 전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중간 개표 현황에 따르면 4일 오전 현재 약 50%를 개표한 결과 ANC가 전국적으로 52% 지지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남아공 제1의 야당인 민주동맹(DA)은 득표율 30%, 좌파 성향의 정당 경제자유전사(EFF)는 득표율 7%로 그 뒤를 이었다.
잭슨 므뎀부 ANC 원내대표는 프리토리아 개표 현장에서 "우리는 선거 운동을 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ANC는 최종적으로 대략 54%의 지지표를 확보하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1994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집권하고 난 이후 22년간 선거에서 처음으로 ANC의 득표율이 60%를 넘지 못하게 된다.
ANC는 2014년 총선에서는 62%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러나 경제 악화에 정권의 만연한 부패, 높은 실업률 등으로 ANC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졌다.
ANC는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와 경제 중심 도시 요하네스버그, 남부 항구도시 포트엘리자베스 등 주요 도시에서 지지 기반을 잃어 50% 이상의 득표율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 각 지역의 시장과 다른 지방 대표들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성인 남녀 2천630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 선거는 2009년 취임해 2014년 재선에 성공한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ANC를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주마 대통령은 2014년 사저 개·보수에 국고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부어 수영장, 가축우리, 원형경기장, 방문객센터 등 보안 설비와는 무관한 시설을 설치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남아공 지방선거 중간개표 결과, 집권당 ANC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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