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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에 식중독 환자 급증…경북에 벌써 300명 넘어

지난해 전체 262명보다 크게 늘어…식중독 예보지수 '경고'

불볕더위와 높은 습도로 경북에서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포항 모 여고 3학년 학생 18명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또 지난 6월 24일에는 칠곡 모 중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일반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뒤 96명이 구토와 설사를 했다.

올해들어 지금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16건이고 환자는 313명에 이른다.

학교 급식소에서 6건, 일반 음식점에서 10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건에 121명보다 건수는 4배, 환자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한해 도내 식중독 건수와 환자 수는 12건과 262명이다.

2014년에는 19건에 24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벌써 지난 한해 발생 건수와 환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등 식중독 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고하지 않는 사례까지 더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국 식중독 발생 건수는 196건, 환자 수는 2천833명에 이른다.

지난 한해동안에는 330건에 5천94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도는 무더위가 절정인 요즘이 식중독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여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 횟집이 아닌 좌판에서 회를 사서 포장해 갈 때는 보관에 주의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바로 먹을 것을 당부했다.

또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는 주방도구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 예보지수를 최고 수준인 위험 바로 아래인 경고 단계로 올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때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이 늘었고 건강에 관심이 커 신고율도 높아진 것 같다"며 "특별한 이유를 찾기는 어려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경북에서 식중독 발생이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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