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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美 동물원서 플라밍고 죽인 관람객…"재미삼아 그랬다"


춤을 추는 듯한 귀여운 몸짓으로 동물원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플라밍고 '핑키'.

그런데 이 '핑키'가 내동댕이쳐져 죽임을 당해 미국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일간 LA타임스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벌어진 이 황당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탬파 시에 있는 '부시 가든 탬파 베이' 동물원은 다양한 놀이기구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종합 테마파크입니다.

이곳에서 19살 된 플라밍고 '핑키'는 동물원의 오랜 마스코트이자 자랑이었습니다.

리듬에 맞춰 제자리를 빙빙 도는 독특한 몸짓으로 유명해져 TV 출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런 핑키를 내던져 죽게 한 사람은 관람객이었던 45세의 조셉 앤서니 코라오.

2일 오후 6시 45분경, 코라오 씨는 갑자기 핑키의 우리 안쪽으로 손을 뻗어 핑키를 잡아 올린 뒤 그대로 내동댕이쳤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공원을 찾았던 코라오 씨는 깔깔 웃으며 재미삼아 이런 돌발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동물원 측은 "핑키가 사건 직후 바로 동물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부상이 심각하고 고통스러워 해 결국 안락사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핑키는 동물원 임직원들에게도 재롱을 부리던 사랑스러운 플라밍고였다. 우리는 핑키를 아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탬파 시 경찰 당국은 코라오 씨를 동물 학대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Busch Gardens, Tampa Police Departmen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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