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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시사전망대] "추미애도 돕고 송영길도 돕는 친문재인계 속내?"

* 대담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한수진/사회자:
 
뉴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 와이.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 실장과 함께 합니다.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전대가 9일이고 더불어민주당 27일. 새누리는 코앞으로 다가온 거고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실은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한게요. 5자구도인데 내일 혹은 모레 주호영 정병국 두 사람이 이른바 단일화 하겠다, 정병국 의원 쪽에서 주로 크게 이야기하는 건데 이게 잘 안 되면 친박이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요. 비박 입장에서 보면 초기에는 기세를 올리고 최경환 서청원 이런 센 사람도 주저 앉히고 그랬지 않습니까. 지금 보십시오. 뒷심이 딸려 보이거든요. 이정현 의원은 참 특유의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개인기나 이런 거 기대를 올리고 있고. 이주영 의원이 오히려 계파를 아우르는 안정감 이런 쪽으로 가고 있는데. 그래서 만약 정병국 주호영 단일화가 안 되면 1, 2등 다 친박이 될 수 있어요. 제가 볼 때는.
 
▷ 한수진/사회자:
 
단일화해도 이긴다는 보장도 없지만 못하면 하나 마나한 게임이라는 얘기도 있잖아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단일화해도 이기는 보장이 없다. 그러면 단일화가 잘 안 되거든요. 내가 양보해봤자 광도 안 나는데 왜 양보를 하겠느냐 이렇게 되는 게 정치판 이치인데 오늘은 더민주 이야기를 해보죠.
 
▷ 한수진/사회자:
 
더민주요? 더민주는 내일이 컷오프인가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맞습니다. 지금 4명이죠. 송영길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추미애 송영길 두 사람이 일찌감치 준비를 하고 있고 캠프도 있고 여의도에 보면 크게 해놓고 있는데 이종걸 김상곤 두 사람이 후발 주자인데 냉정하게 말하면 두 분 중에 한 분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후발 주자 중에 한 명?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한수진/사회자:
 
이종걸 김상곤. 그런데 두 분 모두 예선 탈락하면 내상은 크겠어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이종걸 의원 같은 경우에 비주류 대표다 나는. 이렇게 자임하고 있는데. 사실 20대 국회 들어와서 더불어민주당 상황을 보면 원내대표 경선이라든지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라든지 다 주류가 이겼는데 그냥 이긴 것도 아니고 압도적으로 이겼거든요. 8대 2, 7대 3 이런 수준으로 이겼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이종걸 의원이 3등 안에도 못 들어간다. 그러면 본인뿐만 아니라 비주류 자체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는 일일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힘이 훅 빠지는 거죠. 그래서 출마를 말린 사람들 많았다는 보도도 있었죠?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박영선 김종인 대표 막 말렸다고 하는데 이종걸 의원은 그런 생각인 것 같아요. 말린 거는 말린 거고 설마 나한테 표도 안 주겠냐. 내가 나갔을 때 그래도 나한테 표 주지 않겠느냐, 비주류가. 그러면 3등 안에 드는 건 문제가 없다. 그 다음에 올라가서 판을 뒤집어보자, 이런 계획인 것 같고.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후발주자고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아니잖아요. 이 분이 광주일고 출신이거든요. 그리고 경기도 교육감을 지냈고. 그러니까 지역 기반이 복수로 있다. 또 혁신위원장을 지냈으니까 나름의 기반이 있다. 본인은 혁신형 대표를 자인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계파를 떠나서 개혁 성향의 표가 오리라 이렇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컷오프는 어떻게 결정하게 되는 건가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중앙위 투표입니다. 중앙위 구성이 국회의원, 중앙당 당직자, 원외 위원장,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미 명단은 다 나와 있겠어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있습니다. 360명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투표인단들은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선수 중에 선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선수들이다?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정치 3,4단은 되는 분들이란 말이죠. 제가 생각할 땐 상당수 사람들은 정해놨을 거예요. 일부 못 정한 사람들은 현장 분위기 보고 결정하겠죠.
 
▷ 한수진/사회자:
 
4후보들은 일단 모두 막바지 선거운동 한창인 것 같아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엊그제 더민주당 중앙위원 중에 들어가는 사람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 전대 주자 한 사람한테 휴대폰 전화가 오더라고요. 잘 부탁드린다 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 대답하길래 제가 그 분 찍을 거냐 물으니까 그건 아니고 그렇게 대답을 하더라고요. (웃음)
 
▷ 한수진/사회자:
 
(웃음)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런데 360명 투표면요, 거의 명단 갖다 놓고 동그라미 꽃표 세모 이렇게 치는 수준으로 선거가 진행이 됩니다. 보도를 보면 추미애 후보는 이번 예선은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고 1대 1 대면접촉을 늘리고 있다고 하거든요. 예비 경선에 나올 중앙위원들의 예선도 예선이지만 본선에서도 말하자면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할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영향력 있는 사람이니까 그 사람들한테 접촉을 하면서 특별한 이벤트 대신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거고. 송영길 후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국회의원 원외위원장한테 나눈 다음에 맞춤형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데 송 후보도 전국을 많이 돌고 있어요. 이종걸 후보는 아무래도 비주류 쪽에
 
▷ 한수진/사회자:
 
힘을 쏟고 있어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뻗치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뻗치기는 사람 올 때까지 기다린다, 이런 얘기죠. 대면 설득을 하고 또 이 후보도 원내대표에 당선된 저력이 있는 분이고 최근에 이후보가 박원순 시장, 손학규 전 고문을 차례대로 만났습니다. 문재인 빼고는 나머지들하고는 이끌어온 사람은 나다, 이걸 심어주려고 하다 보니까 제일 눈에 띄는 선거운동이긴 해요. 명확하게 각을 세우고 있으니까. 김상곤 후보는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한다. 원외인사가 시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전화로 많이 집중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국 각지를 찾고 있고 그렇다고 하네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른바 대주주라고 불리는 문재인 전 대표는 누굴 지지한다더라 이런 얘기가 아직은 안 들려요.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우리 지난번에 이야기했지만 네팔 부탄 다녀오셔서 또 울릉도 독도 다녀오시고 지금은 어디 계신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양산 집을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개입 안 하려고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문 전 대표가 그런 것이고. 왜냐하면 지금은 예선 단계이기도 하고 문재인이 누구를 민다 라고 하면 문 대표의 지지를 받는 사람은 좋겠지만 거꾸로 엄청난 역풍이 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권 대권 다 먹냐, 이런 건데. 제가 확인을 해봐도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재밌는 게 문재인 전 대표하고 가까운 인사들 중에 상당수는 추미애 후보를 돕고 있고 또 상당수는 송영길 후보를 돕고 있어요. 추미애 후보를 돕는 쪽은 이른바 신문이라고 불리는 분들. 최재성 전 의원을 포함해서 새로 영입한 사람들이라든지 이런 쪽이고 송영길 후보를 돕고 있는 사람들은 원래 전통적으로 문 대표 주위에서도 청와대에서도 있었고 486 이렇게 해서 인연이 송영길 후보도 정치를 오래 한 분이니까 그런 인연이 있는 분들이 돕고 있는데 문 대표 쪽 사람들은 이게 바로 우리가 중립이라는 증거 아니냐. 누구 누구 보낸 것도 아니고 각자 알아서 하도록 한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본선까지도 그렇게 될지 아니면 한쪽에 밀어주게 될지는 한 번 지켜보죠.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문 대표가 본인이 직접 앞에 나서고 그러진 않을 겁니다. 그럴 때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훨씬 많기 때문이죠. 지금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할 게 없는 거거든요. 대신에 너무 재미없게 독주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안 들어야 된다. 오히려 판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한 분 더 재밌는 사람이 김종인 대표.
 
▷ 한수진/사회자:
 
이 분도 뭐라고 언급은 없으신 거죠?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특별히 언급은 없어요. 그러면서 경제가 중요하고 될 사람이 돼야 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는데 김종인 대표한테도 주자들이 많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재밌는 건 추미애 후보는 처음부터 각세우고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 대표에 대해서?
 
▶ 윤태곤 의제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네. 출마 선언을 했을 때부터 호남에서 총선이 안 된 건 공천 잘 못하고 김종인 대표가 이상한 이야기해서 그런 거다 라는 식으로 해서 계속 각을 세우고 있고 그걸 하나의 전략으로 삼거든요. 사실은 김 대표에 대해서 인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전통적 지지층 특히 온라인 당원을 중심으로 한 그전 지지층에서는 거부감을 보이는 것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추 후보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개인과는 척 지더라도 그쪽을 당겨오는 게 훨씬 낫다 라는 판단을 한 거겠죠. 김종인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할 것이냐. 지금 대놓고 말은 안 하는데 여러 가지로 계산이 복잡해요.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게 만약 본선에 간다면 아무래도 송영길 이종걸 이런 사람이 표가 겹칠 수 있고 김상곤 후보 올라가면 추미애 김상곤이 겹칠 수 있다. 그러니까 김종인 대표가 머리를 아주 써서 김상곤 전 위원장이 본선에 올라가게 추미애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다, 초지일관으로 이종걸을 밀지 않겠느냐. 비주류고 비대위 같이 지냈고. 바깥에서 보는 계산들이고요. 사실 어떤 정치적 판단이든지 정의 효과 부의 효과. 그러니까 효과와 반작용이 다 있는 거거든요. 그런 데에 대한 계산이 있겠죠. 미래를 보는 분들은. 여기에 당장 내일이니까 재밌게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내일 컷오프 지켜보고 또 말씀 나눠야겠습니다.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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