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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공항 가보니 저가항공…소비자 울리는 '공동운항'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비행기 타러 가시면서 이런 경우들 많이 겪어 보셨을 것 같은데, 분명히 내가 예약할 때는 메이저 항공사에 예약을 했는데, 공항 나가서 비행기를 타려다 보니까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타게 되는 경우가 있단 말이죠. 이럴 때 궁금한 게 내가 낸 돈은 저가항공사 비용인 건지, 메이저 항공사 비용에 측정된 건지를 알고 싶단 말이죠.

<기자>

메이저 항공사 비용으로 나가는 거죠. 받는 쪽에서는 신경 안 쓰는 거죠. 음식점 가서 짜장면 시켰는데 나오는 건 짜장라면이 나온 거랑 비슷한 상황인 거죠. 같은 면이긴 하지만 굉장히 다르잖아요.

항공기 회사들이 원래 공동운항, 코드쉐어라고 해서 표는 따로 팔고, 비행기는 같은 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격이 비슷한 회사끼리 원래 하는 거예요.

대한항공 같은 경우에 자회사로 저가항공 진에어라고 있습니다. 일주일 뒤에 여름 여행 많이 가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가는 비행편을 검색을 해보니까, 대한항공으로 쓰여 있는 건 56만 원이 넘는데, 진에어라고 쓰여 있는 거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42만 원, 14만 원 차이가 나요.

그런데 비싸면 그래도 서비스가 났겠지, 하고 대한항공으로 할 경우가 있는데, 공항 나가보면 같은 비행기, 그것도 저가항공 진에어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동운항을 하는 거예요.

보면 작게 거기에 실제 운항은 진에어다. 이렇게 쓰여있긴 한데, 해외여행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가는 분들이 그게 사실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표를 파는 구간이 동남아, 중국, 일본, 심지어 멀리 하와이까지 가는 것까지 수두룩한데, 일단 밥이 다르겠죠. 영화나 즐길 거리도 실제로 대한항공 것, 진에어 것은 큰 차이가 납니다.

[공동운항 항공권 구매자 : 오키나와 갈 때 저희가 저가항공이 조금 얘기가 있어서 위험한 것 같아서 대한항공이라고 있어서 그걸 샀어요. 자리를 조금이라도 좋은 데를 해준다거나 그 안에서 무슨 편의를 해준다거나 뭐 캐리어 무게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준다거나 아무것도 없어요.]

항공사는 법적으로는 잘못이 없긴 합니다. 왜냐하면, 전화를 해봤더니 "우리는 예약을 할 때 어쨌든 저가항공으로 간다고 어디에든 보면 적어놨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길 하고 있는데, 결국은 깨알같이 쓰여 있는거라도 표 사는 사람이 잘 가려 보고 사야 된다. 지금 이게 거의 유일한 해법인 상황입니다.

<앵커>

저도 얼마 전에 부산 갈 때 공동운항이라는 걸 모르고 표 샀다가 속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이거 제대로 보이게끔 표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대한항공만 말씀드렸는데, 아시아나도 에어부산이라고 자회사가 있는데, 동남아 갈 때 그런 표를 파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내선도 그렇고, 더 잘 보이게 소비자가 그걸 정확하게 알고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런 지적이 사실 굉장히 많아요.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여전히 공동운항에 있어 소비자 오인 가능성 있게 표시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사 입장에서 당장은 몇 푼 더 벌지 모르지만, 소비자들 여행 갔다 와서 인상은 오랫동안 안 좋다는 걸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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