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기로 구조된 순간의 7살 두 소녀/사진 출처=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경찰
가족과 캠핑을 하던 7살 호주 여자 어린이 두 명이 숲에서 길을 잃어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밤을 보냈지만 20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긴급 구조대인 'NSW 앰뷸런스' 측은 어린 두 소녀가 침착하고 용감하게 행동해 귀감이 된다며 상을 줘 격려하기로 했다.
친구 사이인 말리 애플린과 리애나 라이언은 가족과 함께 NSW주 중서부의 오렌지 근교의 삼림에서 캠핑을 하다 지난달 30일 오후 실종됐다.
캠핑 지역은 개울과 연못 가까이 있었고, 과거 금광이 있던 곳으로 버려진 수직갱도들이 널린 위험 지대였다.
실종 신고를 받은 구조대 측은 헬기와 보트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에 나섰으나 찾지 못하고 밤을 넘기게 됐다.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눈에 띈 지역이 물가였던 만큼 소녀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컸다.
다행히 두 소녀는 실종 약 20시간만인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0분께 캠핑장소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발견됐다.
애플린은 언덕에서 구르고 숲 속을 헤매면서 신발을 잃어버렸고 양말은 젖은 상태였다.
둘은 경사가 가파른 산골짜기 등에서 구르면서 손과 얼굴, 엉덩이도 약간 다쳤다.
애플린은 "산에 올라가 보니 캥거루 몇 마리가 보여 뒤를 쫓았고 길을 잃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상 1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 숲에서 밤을 보낸 애플린은 가족들이 있는 곳을 찾을 방법을 이야기하고, 잎사귀와 풀로 베개를 만들어 잠을 잤다고 말했다.
또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서로 껴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NSW 앰뷸런스의 조사 책임자인 리스 다이브는 두 소녀가 실종됐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을 때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며 "어른도 공포를 느낄 상황에서 잘 견뎌낸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NSW 앰뷸런스 측은 두 소녀가 나이답지 않은 용기를 발휘하고 서로 잘 돌본 점을 칭찬하기 위해 'NSW 앰뷸런스 스타 상'을 줄 계획이라고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