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지난해 메르스로 인한 기저 효과 영향이 겹치면서 면세점의 판매액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통계청과 관세청 자료를 보면 6월 면세점 총 판매액은 1년 전보다 94.1%나 증가했습니다.
면세점 총 판매액은 지난해 8월 15.9% 감소한 이후 9개월 내리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도 전년대비 22.1% 급등한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4월 10.5%, 5월 14.8%로 증가 폭을 키우더니 6월 들어선 지난해 판매액의 거의 2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면세점 경기가 호조를 보이다 보니 면세점과 아웃렛을 포함한 기타 대형마트의 6월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62.6%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통계청이 기타 대형마트 소매판매액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월 이래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6월 면세점 등의 소매판매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메르스 공포가 확산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관련 업종 경기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 면세점 판매액은 1년 전보다 21.8% 급감했습니다.
작년 6월 수치가 좋지 않다 보니 올해 들어 기저효과가 나타난 셈입니다.
지난달 입국한 외국인은 155만 4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07%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면세점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인이 75만 8천여 명으로 140.7%나 증가한 것도 면세점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