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를 보호하기 위한 커다란 두개골,
갈비뼈를 보호하기 위해 비대해진 지방층과 가슴,
부러질 수 없는 짧은 목까지.
교통사고를 당해도 끄떡 없는 슈퍼 인간, '그레이엄'의 모습입니다.
기괴하지만, 어딘가 귀엽기도 한 그레이엄은 호주 교통사고위원회가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일깨우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이 인간 크기의 예술품에 담겨 있는 의미는 이렇습니다.
교통사고에서 안전하려면 바로 이렇게 생겨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인간은 절대 이렇게 생길 수 없으니 무조건 사고를 조심하라는 경고인 거죠.
호주의 예술가 패트리샤 피치니니가 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디자인 한 그레이엄의 모습이, 어떤 교통사고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의 모습이라니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영상 픽, 김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