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을 놓고 일본과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중국이 미국 주도의 해상군사훈련인 '2016년 환태평양훈련(RIMPAC, 림팩)'에서 일본 자위대원의 함정견학을 막는 등 반일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올해 림팩훈련에 참가하는 중국해군 대표단은 일부 일본 해상자위대원들의 중국함정 견학을 막았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해상자위대원들은 림팩훈련 참가국 함정의 개방 행사일 기간에 중국함정 견학을 하려 했으나, 선미 부분에서 견학을 거부당했다.
중국 측은 또 자국 함정에서 연 리셉션 행사에도 해상자위대원 극소수만 초청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측은 지난 2일 일본 대표단이 개최한 함상 리셉션 행사에도 불참했다.
이어 자국 함정에서 연 리셉션에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을 초청하지 않았다가 모든 참가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과 노라 타이슨 제3 함대 사령관 등 미 해군 지휘관들의 요구에 따라 마지 못해 이를 수용했다.
마이클 푹스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중국이 림팩훈련에서 일본 측에 보인 이런 직설적 태도는 적대국에 대한 불쾌감이나 불만을 표시하는 수단"이라며,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이런 행태를 보여왔으며 앞으로 한동안 이런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해군대학의 제임스 홈즈 교수도 군사관계에서도 중국군은 정부의 정치 분위기에 따라 갑자기 태도를 자주 바꿔왔다고 지적했다.
홈즈 교수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와 관련해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미 항공모함의 홍콩 기항을 갑자기 불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구축함 시안(西安)함, 프리깃함 헝수이(衡水)함, 종합보급함 가오유후(高郵湖)함, 의료지원선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 종합 잠수구조함 창다오(長島)함 등 5척의 군함과 3대의 함재 헬기, 특수부대 등을 파견했다.
참가 병력은 1천200명으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 규모다.
그러나 중국해군의 차세대 핵심 전력인 052D형 구축함은 보내지 않았다 하와이 부근과 캘리포니아 남부 해상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 27개국에서 모두 2만5천 명의 병력과 45척의 함정, 5척의 잠수함, 200여 대의 군용기가 참가한다.
중국의 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함포사격, 해상보급, 대(對)해적 제압, 해공군 간 협공, 수색구호, 잠수함 승조원 구출 등 임무에 참여한다.
군사적으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미국이 중국을 또다시 림팩훈련에 초청한 것은 일단 군사적 소통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풀이했다.
중국은 지난해 림팩훈련에 별도의 정보수집함을 훈련 해역과 가까운 공해 상으로 파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림팩훈련 참가 중, 일본에 노골적 '반일감정'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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