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변비 같은 증세가 오랫동안 나타나지만, 특별한 이상을 찾아낼 수 없는 질병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한진호/과민성대장증후군 : 병 자체의 고통보다는 어디 갈 때나 버스 동선에도 내려서 갈 만한 화장실, 지하철 화장실 이런 것을 늘 생각하는 게 (힘듭니다.)]
최근엔 이 질병이 대장의 세균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장에는 1백조 개, 무게로 1kg이나 되는 여러 세균이 서로 일정 비율씩 균형을 맞춰 살고 있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물론 비만과 당뇨병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는 장내 세균이 신체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상태에도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연구팀이 쥐의 대장 내 세균의 균형을 2주에 걸쳐 깨뜨려 봤습니다.
세균의 균형이 깨지자 친구 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었고, 먹이를 줬을 때 기뻐하는 반응도 확연히 떨어졌습니다.
쥐의 뇌 특정 부위에서 신경세포가 손상돼 있었습니다.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 먹은 음식을 소화시킬 때 독성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물질이 뇌까지 퍼지면서 사교성은 떨어뜨리고 불안감을 높인다는 설명입니다.
장내 세균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합니다.
[한윤대/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불규칙적이고 때로는 과식을 한다거나 식사를 건너뛴다거나 이러면 우리 장이 규칙성을 잃어버려서 언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균형을 잃게 됩니다.) ]
김치나 청국장 같은 발효 음식에는 장내 세균을 건강하게 하는 물질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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