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뒤면 벌써 초복입니다. 먹음직스럽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이 꼽혔지만, 요즘은 가격이 너무 올라서 서민들이 먹기엔 갈수록 부담스러운 음식이 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름이면 항상 북적이는 시내의 유명 삼계탕집 앞.
오늘도 예외 없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손님들은 '보양식' 하면 닭을 가장 먼저 꼽습니다.
[김석만/서울 서초구 : 여름 하면 삼계탕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보양식으로 제일 유명해서.]
하지만 이구동성 삼계탕값이 너무 올랐다고 말합니다.
[서병임/경기도 의정부시 : (삼계탕 값이) 예전보단 좀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부담스러워요.]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음식점 삼계탕값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이 식당에서 가장 싼 일반 삼계탕이 만6천 원, 전복에 오골계에, 산삼을 뿌리기까지, 재료가 추가될수록 2만 원을 훌쩍 넘어, 3만 원에 육박합니다.
한 마리에 4~5천 원 선인 생닭 가격을 감안하면 비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식당 측은 인건비와 임대료 때문이라지만, 재료 추가를 이유로 자꾸 비싼 메뉴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마트에서 닭과 인삼, 대추, 찹쌀 등 삼계탕 재료를 직접 사봤더니 6천4백 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러다 보니 직접 집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 알뜰족들도 많습니다.
[김현자/서울 강서구 : 이럴 때 쌀 때 사다가 아들네도 주고 며느리도 주고. 싸니까 그냥 사서 내가 해주려고.]
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즉석 삼계탕 판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VJ : 정민구, 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