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새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사살되거나 자수하는 마약 용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필리핀 경찰청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5월 10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최소 192명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경찰에 사살된 마약 용의자가 200명을 넘고 자경단과 괴한의 총에 맞아 죽은 마약 용의자까지 포함하면 300명을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경찰 단속으로 수입이 줄어든 마약 조직들이 경쟁 마약상을 죽이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며 포상금까지 내건 뒤 경찰은 마약 소탕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경찰이 거리낌 없이 총기를 사용하자 겁을 먹은 마약 용의자의 자수가 줄을 이어 필리핀 전역에서 6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마약 투약자의 경우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자수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전국 41개 마약 재활센터가 포화상태입니다.
'두테르테 효과' 필리핀 마약범 200∼300명 사살·6만 명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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