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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서 야생진드기 환자 사망…올 해 들어 처음

강원 원주서 야생진드기 환자 사망…올 해 들어 처음
올해 들어 강원도 내 처음으로 원주서 진드기 매개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환자가 사망했다.

15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발열과 백혈구감소 등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 의심증상을 보인 A(85·여)씨가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 같은 달 24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2일만인 지난 5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원주 시내에 거주하는 데다 외부 활동도 거의 한 적이 없고 진드기에 물린 사실도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관계자는 "환자가 고령인 데다 기존 질환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검체 검사결과 진드기 바이러스가 검출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도에서는 매년 2명씩 모두 6명의 SFTS 확진 환자가 숨졌으며 올해 SFTS 확진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는 B(84) 씨도 지난 9일 발열과 혈소판감소 등 SFTS 의심증상을 보여 강릉아산병원에서 의심 신고 돼 지난 11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업에 종사하는 B 씨도 진드기에 물린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B 씨는 지난 13일 퇴원했으나, 음식섭취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 14일 오후 원주시보건소에서 도내 시·군 보건소 감염병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SFTS와 쓰쓰가무시병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을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쓰쓰가무시병과 SFTS는 예방접종 백신이 없어 진드기 접촉 최소화를 통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보건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구토 등의 임상 증상이 나타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나 고령의 기저 질환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 금지와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놓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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