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 고' 열풍으로 국내 유저들이 게임이 가능한 속초로 몰려들면서 해당 지역 편의점 주요 상품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포켓몬 고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 13일 속초 지역 편의점 주요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2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낸 것은 '휴대폰 충전'으로 전주 대비 6.5배(550.0%) 급증했다.
포켓몬 고가 모바일 게임인 만큼 휴대폰 배터리 소모가 많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급히 충전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충전기, 이어폰 등이 포함된 소형가전 매출도 63.0% 급증했다.
이 역시 속초를 방문한 포켓몬 고 유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켓몬 고가 야외활동이 필요한 게임인 탓에 선크림, 데오도란트 등 여름 화장품 매출도 80.7% 뛰었다.
더운 날씨에 포켓몬 사냥에 나선 유저들로 인해 얼음(90.3%), 아이스크림(88.3%), 아이스드링크(80.6%), 생수(57.3%) 등 여름 대표 상품 매출 신장률도 두드러졌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정홍석 강원영업부장은 "피서 외의 목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강원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난생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게임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끄는 포켓몬 고 게임은 한국을 서비스 제외 지역으로 하고 있어서 국내에선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속초 일대에선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게임 유저들이 줄줄이 속초로 향하면서 서울 주요 터미널에서는 속초행 고속버스 표가 매진되는가 하면 속초 내 숙박 예약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