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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몽환적인 아름다움…부산 앞바다 해무

이번엔 부산으로 한번 가보시죠.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부촌, 해운대 마린시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80층짜리 아파트를 비롯해 초고층 빌딩들이 밀집해 있어 유명한데요, 바다의 안개죠. 하얀색 해무가 짙게 껴서 '마린시티', 바다의 도시라는 이름과 달리 마치 하늘 위의 도시처럼 보입니다.

올해는 부산과 경남 해안가에 냉수대가 폭넓게 형성돼 이렇게 연일 해무가 발생하며 일대에 신비한 마법을 부리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파일에 담았습니다.

길이 7km가 넘는 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가 윗부분만 살짝 남긴 채 모습을 감췄습니다. 바닷물과 바람, 구름이 함께 빚어낸 콜라보레이션이라고나 할까요.

누가 인위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아닌 자연이 빚어낸 순도 100%의 예술, 해무가 마치 거대한 해일이 덮치듯 다리를 휘감았습니다.

해무는 순식간에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유유히 이동하며 모든 것을 지웠다가 드러내 보이기도 하는데요, 부산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죠. 달맞이 길과 청사포도 해무의 습격에 꼼짝을 하지 못합니다.

해무가 하얗게 언덕마을 전체를 거침없이 감싸 안으며 흐르는 장면이 정말 탄성을 자아내죠. 또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섬이 5개가 됐다가 6개가 된다는 오륙도도 해무의 마술에 몸을 맡겼습니다.

아득히 먼 무인도로만 인식되다가 최근 용호동 지역이 개발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워진 곳이자 유인등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런가 하면 세계 5위의 무역항도 천지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해무에 뒤덮였고, 컨테이너선 한 척도 바다에 잔뜩 낀 해무를 뚫으며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항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배들은 높은 파도보다도 해무를 더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육지에서의 두터운 안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해무는 1m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위험하건 맞지만, 그래도 덕분에 요즘 부산 시민들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 "부산 앞바다 해무"…자연이 빚어낸 '몽환적'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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