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눈은 밝은 파란색, 왼쪽 눈은 보통 갈색으로 양 눈의 색깔이 다른 코알라가 호주에서 발견됐습니다.
퀸즐랜드주 선샤인 코스트에 있는 '호주동물원 야생병원'(AZWH)은 차량에 치인 것으로 보이는 상처 때문에 지난달 병원으로 옮겨진 어린 암컷 코알라에게서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코알라 양쪽 눈이 현저하게 다른 색을 보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홍채 이색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호주 언론들에 전했습니다.
바로 윗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열성유전자로 인해 홍채의 색소가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수의사인 샤론 그리피스 박사는 "코알라들 사이에서 이색증은 흔치 않은 만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특이한 일"이라며 "이 증상은 개나 고양이처럼 가정에서 키우는 포유동물에게서는 종종 발견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피스 박사는 이 코알라가 눈 색깔은 다르지만, 시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코알라는 다행히도 상처가 한쪽 다리에 찰과상을 입어 절뚝거릴 정도에 그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호주동물원 야생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