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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CAS 잠정처분 따르겠다"…국내 법원 무시?

국가대표 자격을 놓고 대한체육회와 대립하고 있는 수영스타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의 잠정 처분 결과에 따라 정해지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늘(8일) 오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CAS의 잠정 처분 결과에 따라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체육회는 CAS가 이날 오후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힘을 실어주는 잠정 처분을 내릴 경우 박태환을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하고, 또 CAS가 오늘까지 박태환에 대한 처분을 별도로 내리지 않는다면 박태환을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넣겠다고 밝혔습니다.

체육회는 "이 경우에는 박태환 측이 이미 지난 1일 서울 동부지법의 국가대표 자격 결격 사유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서 결격 사유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체육회는 박태환을 올림픽에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처분이 나오면 박태환을 올림픽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어젯밤 CAS의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던 체육회는 "CAS로부터 다시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까지 판결이 나올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체육회의 이번 결정은 CAS의 잠정 처분이 미뤄질 경우에도 박태환의 리우행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말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CAS의 판결을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기존의 입장과 큰 변화가 없고, 이에 따라 국내 법원의 결정과 반대의 결론을 내릴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동부 지방 법원은 지난 1일 "CAS의 잠정처분 결과와 관계없이 박태환이 리우 올림픽 출전 지위가 있다"고 가처분 판결을 내리고, 이를 듣지 않을 경우 명백한 위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수영연맹 FINA의 리우 올림픽 대표 명단 제출 마감 시한은 스위스 현지 시간으로 8일 밤 12시,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7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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