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정치권의 탄핵 움직임을 거듭 비난하면서 상원에 탄핵안 부결을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변호인인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전 법무장관을 통해 상원 탄핵특별위원회에 보낸 33페이지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법률적·정치적 위선의 희생자로 표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나는 탄핵을 당할 만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탄핵심판은 무고한 여성을 처벌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세프는 상원의원들에게 "정치적 잣대가 아닌 법률적 근거에 따라 판단해주기 바란다"면서 "2014년 대선 결과대로 남은 임기를 마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해 대통령직 복귀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상원은 호세프 탄핵안을 놓고 8월 말 최종 표결을 벌일 예정이다.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그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이와 관련,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상원의원 가운데 탄핵안 찬성은 38명, 반대는 18명이며 25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거나 의견을 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하지만,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54명을 채울 것인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권한대행 정부의 지지율이 매우 저조하게 나와 탄핵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지난 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테메르 권한대행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3%, 부정적 39%, 보통 36%로 나왔다.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테메르 권한대행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불만족 53%, 만족 31%, 무응답 또는 '모르겠다' 16%로 나타났다.
테메르 권한대행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는 66%가 '신뢰하지 않는다', 27%가 '신뢰한다', 무응답 7%로 나왔다.
(연합뉴스)
브라질 호세프 "나는 법률적·정치적 위선의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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