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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조 대 깜짝실적…3분기엔 애플과 진검승부

삼성전자 8조 대 깜짝실적…3분기엔 애플과 진검승부
삼성전자가 2년여 만에 분기 8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고공행진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2016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 원, 영업이익 8조 1천억 원의 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발표했다.

8조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은 전분기(6조 6천800억 원)보다 21.26%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7조 3천800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평가된다.

전년 동기(6조 9천억 원)보다는 17.39%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 4천900억 원) 이후 무려 9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0조 1천600억 원)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2014년 1분기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으며 2014년 3분기에는 4조 600억 원으로 바닥을 쳤다.

이후 2014년 4분기부터 반등해 네 분기 연속 완만하게 상승하다 지난해 4분기(6조 1천400억 원)에 다시 떨어져 잠시 숨을 고른 뒤 지난 분기 상승국면으로 재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치를 대폭 상향해 8조 1천억~8조 4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점치는 예상이 잇따라 나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은 16.2%로, 지난 분기(13.4%)보다 크게 높아졌다.

수익성의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2013년 3분기(17.2%)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분기에는 환율효과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내내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달러환율이 강세를 보일 경우에 나타나는 환율 영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분기에는 최소 수천억원대의 긍정적인 환율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에서 최소 4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대 4조 4천 억~4조 5천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7 시리즈가 2분기에만 1천600만 대가량 팔린데다 원가를 절감하고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여 수익성을 끌어올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A·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단순화한 전략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올해 출시 이후 2천600만 대가 판매됐다.

또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 원이 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CE부문은 전분기 이익이 5천100억 원에 그쳤으나 이번 분기에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2세대 퀀텀닷 SUHD TV, 무풍에어컨, 애드워시 등이 선전하면서 상당한 폭의 수익을 냈다.

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다면 2009년 2분기(1조 1천600억 원) 이후 약 7년 만이 된다.

그동안 실적 하강국면에서 수익성 방어의 효자 노릇을 해온 반도체 부문에서도 2조 5천억 원 안팎의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사업은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애초 고전이 예상됐으나 경쟁업체들에 비해 기술력 우위가 뚜렷한 낸드플래시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흔들림 없이 일정 수준의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분기 적자(-2천700억원)를 낸 디스플레이(DP) 부문도 이번 분기에는 수율(불량없는 양산률) 향상으로 2천억원 안팎의 흑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 때 나온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3분기에는 애플이 아이폰 7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여 이번 분기와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기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1조 4천억 원, 영업이익 7조 2천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50조 원)은 전분기(49조 7천800억 원)보다 0.44% 늘었다.

전년 동기(48조 5천400억 원)보다는 3.01% 증가했다.

매출액은 증권가 전망(52조~53조 원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 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매출 규모는 그다지 크게 늘지는 않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은 지난해부터 47조~53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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