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조선사 협력업체 60% "3년 이상 버틸 힘 없다"

대형조선사의 협력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3년 이상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6∼23일 대형조선사 협력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7.6%가 불황이 이어질 경우 3년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답했고 계속 생존이 가능하다고 답한 업체는 26%에 그쳤습니다.

응답 업체의 70.7%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는데 매출액 감소율은 평균 30%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근로 인원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도 전체의 43%였습니다.

다만, 중소 협력사들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보다 기술 면에서 3.2년가량 앞서있다고 분석했으며, 응답 업체의 35.7%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가장 필요한 금융지원으로는 추가대출 지원(44%)과 대출금 상환기한 연장 (40.2%), 대출 시 특례보증(40.3%)을 꼽은 업체가 많았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성장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드릴십 등 고가 기술집약선박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59.3%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