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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대선 다시 치른다…헌재 "부재자투표 부정,선거무효"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올해 5월 22일 치른 대통령 선거가 무효라고 결정했습니다.

헌재의 결정으로 오스트리아는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합니다.

오는 8일 취임할 예정이었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당선인의 당선도 무효가 됐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가 전국적인 규모의 선거에서 재선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르하르트 홀칭어 오스트리아 헌재소장은 "부재자투표에서 70만 표 이상 부정이 있었다는 것은 재선거를 치를만한 타당한 이유가 된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녹색당의 지원을 업은 무소속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는 반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노르베르트 호퍼 자유당 후보를 결선에서 3만863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득표율로는 0.6% 포인트 차이였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대선 제도는 1차에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거쳐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1차 투표 때는 호퍼 후보가 3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판데어벨렌은 20%대로 2위에 그쳤습니다.

결선 투표 때도 초반에 앞섰던 호퍼는 70만 표에 이르는 우편투표가 개봉되면서 패배했습니다.

자유당은 참관인이 없는 상태에서 투표함이 조기에 개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조사 결과 조기 개봉으로 최대 2만3천 표가 영향을 받았으며 그중 2천 표는 선거 연령에 미달하는 청소년 투표 같은 심각한 위반 사항이 있어 집계에서 배제됐다고 밝혔습니다.

결선 투표 결과가 나오자 처음에는 패배를 인정했던 자유당은 우편투표 개봉논란이 일고 내무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지난달 8일 대선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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