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잉글랜드를 침몰시킨 섬나라 아이슬란드의 축구 열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사람들이 프랑스와 8강전을 보러 가겠다며 '티켓 전쟁'까지 벌어졌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슬란드는 요즘 온통 축구, 축구입니다.
23명 선수는 영웅이 됐고, 중계 캐스터까지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베네딕손/아이슬란드 축구 중계 캐스터 : 이 믿기지 않는 꿈에서 저를 깨우지 마십시오! 아이슬란드가 8강에 진출합니다!]
잉글랜드를 침몰시키자마자 이제는 직접 파리로 날아가 프랑스와 8강전을 응원하려는 사람들의 '비행기 표 구하기 전쟁'이 한창입니다.
한 여행 정보사이트에는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7만 1천 명의 접속자가 몰렸고, 푯값이 평소보다 최대 10배까지 올랐지만, 파리 직항은 물론 런던이나 브뤼셀을 거치는 표까지 동났습니다.
배를 타고서라도 프랑스에 가겠다는 사람들까지 나오자, 아이슬란드 항공사는 부랴부랴 항공기 추가 편성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면서 모두 'son'으로 끝나는 선수들의 이름도 화제입니다.
고유의 성씨가 없고 아버지나 어머니 이름에 성별을 나타내는 단어를 붙여 이름을 만드는 특별한 작명법에 따라, 남자들의 이름은 모두 시구르드손, 군나르손, 이렇게 아들을 뜻하는 'son'으로 끝나는 겁니다.
선조의 행운이 자식에게 깃들길 바라는 바이킹식 작명법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아이슬란드가 강력한 축구 돌풍으로 나라의 전통과 문화까지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 저작권 문제로 서비스 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