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집단대출 동향을 꼼꼼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제2금융권 대출과 집단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고정금리·분할상환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질적 구조개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다음 달부터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을 까다롭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신규 주택 중도금 대출 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제한 없이 보증을 서줬지만, 앞으로는 1인당 2건, 6억원까지만 보증해줍니다.
보증 대상도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됩니다.
이와 함께 금감원도 집단대출 취급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상호 금융권의 가계부채 분할상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빚을 상환 능력에 맞게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아가는 원칙이 지켜지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하반기 예정된 중소기업 신용평가를 엄격히 하고,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