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투협 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과의 브렉시트 관련 대책회의에서 "브렉시트가 돌발변수인 것은 맞지만 과도한 공포와 불안으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회장은 "그간 시장은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을 반영했던 만큼 예상외 결과에 따른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브렉시트에 따른 국내 주가 하락폭은 과거 다른 돌발 이벤트 때보다 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황 회장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세계 시장성장률이 둔화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는 등 단계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충격은 예상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7위 수준의 외환보유고에 5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등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며 "곳곳에서 후폭풍 현상이 등장할 수 있으나 업계와 정부가 공동으로 대처한다면 곧 국내 자본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증권사 대표들에게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 주가급락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경쟁적으로 내놓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