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글로벌 업데이트] 말짱도루묵 된 아베노믹스…4년 노력 '물거품'

<앵커>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결정 이후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증시는 폭락하고 각국의 환율은 출렁이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최대식 특파원(네, 뉴욕입니다) 증시, 유가 모두 폭락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출발부터 수직낙하 하는 폭락 장을 연출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초반 11.4%까지 떨어져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다 장 후반 3.15%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습니다.

독일은 6.82%, 프랑스는 8.0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브렉시트 공포에 짓눌려 5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던 뉴욕 다우존스 지수는 결국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워 611.21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둔화가 유럽에 이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도 5% 가까이 떨어진 배럴당 47.64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

네, 미국이 받은 경제적인 충격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기자>

네, 브렉시트로 미국이 받을 영향은 크게 달러화 급등과 회사채 수익률 급등, 그리고 주가 폭락 등이 꼽힙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현지에서는 달러화 급등에 따른 미국 경제의 악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즉, 영국과 유럽 금융시장을 빠져나온 자금들이 미국 달러화에 몰리면 미국에서는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부진이라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1년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10%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 GDP는 0.4% 포인트, 3년 동안에는 1.5% 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앵커>

네, 최 특파원 이렇게 달러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만큼, 영국의 파운드화, 특히 개도국들의 화폐 가치는 떨어지면서 해당 국가들은 경기 침체나 금융위기에 빠질 수도 있죠. 그런 만큼 미국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우선 오늘(25일) 성명을 통해 만약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 통화 스왑을 통해서 국제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자금시장의 경색을 초반에 막겠다는 뜻입니다.

브렉시트 결정 이전에는 다음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오히려 연준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통화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스탠퍼드 대학 연설에서 "영국이 질서있는 EU 탈퇴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일본 금융시장도 한번 보겠습니다. 일본은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경기 부양을 도모했는데요, 엔화에 돈이 몰리면서 지난 4년의 노력이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베 정권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막대한 돈을 풀며 엔저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브렉시트 개표 이후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에 돈이 몰리면서 엔화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고민이 커졌습니다.

어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2년 7개월 만에 달러당 한때 99엔대를 기록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그동안 엔저를 통해 대기업의 수출을 늘리고 주가를 부양했습니다.

엔저는 또 관광객 유입과 내수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엔화 가치가 오른 데다 브렉시트의 충격마저 겹치면서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이 4년간 떨어뜨린 엔화가 불과 4시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