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동안 리우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합니다.
외교부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임시 영사사무소 운영 계획을 밝혔습니다.
영사사무소에는 외교부와 경찰, 국립의료원에서 직원과 의사들이 파견돼 사건·사고와 감염병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또 한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안전점검단이 다음 달 초 리우를 방문해 치안과 보건 상황을 살필 예정입니다.
점검단은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치안담당 국장과 리우 군경 총사령관, 브라질 보건부 차관 등과 만나 한국인 보호에 협조를 당부할 계획입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리우를 방문하는 한국 선수단과 응원단, 공연단, 기업인 등을 상대로 안전 설명회를 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의사항을 알릴 계획입니다.
한동만 대사는 "올림픽 기간이 브라질의 겨울철이어서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의 활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리우는 총기를 이용한 강력 범죄와 노상 강도가 증가하는 등 치안 상황이 좋지 않다"며 "개인이 여권과 현금을 지참하거나 밤거리를 혼자 이동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단과 취재진, 응원단 등 한국인 약 천300명이 리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