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기록된 '올랜도 참사'의 테러범 오마르 마틴이 사건 현장인 나이트클럽 '펄스'를 수년간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남성 동성애자 즉 게이를 위한 만남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이들의 증언과 언론 보도를 토대로 마틴의 과거 게이 클럽 출입 기록을 조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동안 수사는 성 소수자를 향한 증오 범죄, 또는 국외 테러 단체와 연계한 자생적 테러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왔는데 마틴이 '면식범'이라는 정황이 속속 밝혀짐에 따라 범행 동기는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펄스 방문이 범행을 위한 계획적 답사였는지, 나이트 클럽을 즐기기 위한 일반적인 왕래였는지도 현재로선 불분명합니다.
지역 일간지 올랜도 센티널은 펄스에서 마틴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최소 4명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 스미스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틴이 최소 3년간 펄스를 드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펄스 고객 케빈 웨스트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년 전쯤 게이들을 위한 만남 앱을 통해 마틴을 만났다고 증언했습니다.
펄스의 단골인 코드 세데뇨도 1년 전 만남 앱을 통해 알게 된 마틴이 수년간 펄스에서 앉아 술을 마시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마틴의 범행 동기가 안갯속에 파묻혔다면서 "그는 게이인지 양성애자인지 확실히 밝히지 않은 사람이며, 다른 범행 동기를 지녔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마틴이 게이라는 학교 동창과 지인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학교 동창이라는 한 남성은 지역 신문 팜비치포스트에 "마틴과 몇몇 게이바를 함께 갔다"며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뿐 그를 게이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틴의 전 아내 시토라 유수피는 CNN머니 인터뷰에서 '마틴이 게이냐'는 물음에 몇 초간 침묵한 뒤 "나는 모른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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