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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뮤지컬 레미제라블 동성 키스장면 불허 논란

싱가포르, 뮤지컬 레미제라블 동성 키스장면 불허 논란
싱가포르 당국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에서 남성 배우들 간의 키스 장면을 빼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미디어개발청은 최근 레미제라블 공연에 남성 출연자간의 키스신이 들어 있어 불편했다는 불만이 제기됐으며, 확인 결과 '일반 등급'(general rating) 공연 기준에 벗어난다고 판단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공연 제작사인 미디어코프 비즈프로 측은 지난 3일부터 문제의 키스 장면을 뺀 채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베거스 앳 더 피스트' (Beggars at the Feast)합창 장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원작에는 없지만,공연 주최 측은 코믹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남자 배우들 간의 가벼운 입맞춤 장면을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성소수자 인권 운동인 '핑크 도트'(Pink Dot)를 후원하는 외국 기업들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 성소수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JP모건, 구글, 바클레이스 등은 이 운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인 싱가포르에서는 아직 성소수자 권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으며, 특히 성인 남성 간의 섹스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 미디어개발청은 지난 3월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가수 마돈나의 콘서트 당시 종교적으로 민감한 표현인 '홀리 워터'(Holy Water) 등 가사를 빼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2007년에는 리어 왕 공연에서는 남성 배우의 누드 장면을 문제 삼아, 이언 맥켈런이 천을 걸친 채 연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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