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전 항상 살인을 언급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틴의 전 직장동료 길로이는 NYT와 인터뷰에서 "사건이 충격적이지 않았다. 곧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마틴은 항상 사람을 죽이는 얘기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길로이는 미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의 PGA빌리지에서 마틴과 함께 G4S의 경호원으로 일했는데, 마틴의 품행에 대해 회사에 계속해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길로이는 마틴이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비방을 일삼았다며 "그는 문제가 있었고, 끊임없이 분노에 차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는 모든 것을 불안해했고, 항상 흔들리고, 동요돼 있었다"며 마틴이 자신에게 하루에 20~30개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둘의 관계도 악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직 경찰관인 길로이는 결국 G4S를 떠났지만 회사에 마틴에 대한 조처를 하라고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마틴의 전(前) 부인의 증언을 인용해 마틴이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 부인은 "그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면서 "(같이 살 때) 나를 때렸다. 집에 들어와 그냥 빨래가 다 되지 않았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약 8년 전 온라인상에서 만나 2009년 3월 결혼했으나 몇 개월 만에 헤어졌습니다.
마틴의 가족들이 이슬람 종교와 관계된 정황들도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틴과 마틴의 가족들은 플로리다주 포트피어스에 있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다녔다고 이 지역 이슬람 센터가 밝혔습니다.
이 사원은 지난 2014년 시리아 내전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미국인 모너 모하마드 아부살라도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마틴의 부친인 세디크 마틴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5년째 내전을 벌이는 탈레반을 지지하고 있다고 WP가 보도했습니다.
세디크는 캘리포니아에서 방송되는 '파얌-이-아프간'(Payam-e-Afghan) 채널에서 '듀랜드 지르가 쇼'(Durand Jirga Show)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탈레반에게 감사를 표하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그는 총기난사사건 몇 시간 전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라는 동영상에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처럼 행동하며 군대와 경찰에 유력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또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서는 자신이 아프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이번 사건을 사과하면서 "이 사건은 종교와 무관하다"며 "아들이 몇 달 전 마이애미 도심에서 남자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마틴이 재직했던 G4S가 이날 성명을 통해 마틴이 지난 2007년 10월부터 G4S의 사설경호원으로 일했다고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늘 사람 죽이는 얘기"…올랜도 테러범은 사설경호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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