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영국 브렉시트 반대 진영 "EU 탈퇴 땐 일자리 상실" 집중 부각

오는 23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EU 잔류 진영이 '일자리 상실' 우려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가 브렉시트 땐 2년 내 일자리가 50만개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지만 늘어난 이민자 통계 발표를 계기로 브렉시트 찬성 지지가 조금 올라가자 '일자리 상실'을 최대 논거로 삼고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본머스 소재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빌딩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서비스 산업에서 2년 내 일자리가 40만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비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는 영국 경제의 주력이다.

서비스업 취업자(2천500만명)가 나라 전체 취업자(3천150만명·1~3월 기준)의 80% 가까이에 이른다.

또 대(對)EU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달한다.

오스본 장관은 "EU를 떠나도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정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브렉시트 찬성 진영을 비난했다.

그는 "이것은 문서 상 수치들이 아니라 근로자들의 일자리와 열망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기업 대부분이 국경을 넘는 무역과 공급망에 의존하는 까닭에 EU 탈퇴로부터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도 오스본 장관의 주장을 거들고 나섰다.

HSBC 은행과 통신업체 BT, 식품서비스업체 콤파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와 회장 등 4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EU 탈퇴는 영국 서비스산업에 손상을 입혀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 소재 개별보험인수업자 단체인 로이즈 오브 런던(Lloyd's of London)도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런던의 보험업계에서만 최소 3만4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즈 오브 런던은 보험시장과 연관해 간접적으로 고용된 수만명 가운데서도 일자리 축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오스본 장관에 이어 한 연설에서 "영국이 EU를 떠나면 우리는 영국 내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하는 것 이외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을 맞게 될지 모른다"며 "브렉시트는 JP모건에 영국 내 일자리 축소와 EU 내 일자리 확대를 뜻할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본머스에 4천명을 포함해 영국 내 6곳에 모두 1만6천명을 종업원을 두고 있다.

한편, 투표를 3주일 앞둔 현재 브렉시트 찬반 지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ICM 온라인조사 결과, 브렉시트 찬성 지지가 47%로 44%인 반대 지지보다 앞섰다.

ICM 전화조사에서도 브렉시트 찬성(45%)이 반대(42%)보다 높았다.

같은 날 공개된 유고브가 벌인 온라인조사에선 찬반 지지가 41%로 같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공개된 ORB 온라인조사에선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를 기준으로 브렉시트 반대(51%)가 찬성(46%)보다 우위를 보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