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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미 흑인 힐러리에 몰표…샌더스 30세 미만서만 강세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표를 던진 흑인의 표심은 30세를 전후로 확연히 갈렸다.

미국 N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30세 이상 흑인에게서 몰표를 받았다.

이에 반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30세 이하 유권자에게서만 클린턴 전 장관을 앞질렀을 뿐 그 이상 연령대에서는 크게 뒤졌다.

NBC 방송은 민주당 경선이 끝난 25개 주의 투표 결과와 출구 조사 자료를 활용해 흑인의 표심을 분석했다.

이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7∼29세 유권자층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47%-52%로 뒤졌을 뿐 30세 이상에서는 최대 8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여유 있게 앞섰다.

30∼44세에선 70%-29%, 45∼59세에선 85%-14%, 그리고 60세 이상 노년층에선 89%-9%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두 후보 간 격차는 훨씬 벌어졌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보다 '왼쪽'에 치우친 공약으로 미국 전역에서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지만, 민주당 예비경선에 등록된 30세 미만 흑인 유권자가 단 3%에 불과한 탓에 많은 표를 얻지 못했다.

민주당 투표 명부에 등록된 30세 이상 흑인 유권자는 전체의 22%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들에게서 70% 이상의 몰표를 획득했다.

젊은층보다 장년층의 투표율이 전통적으로 높다는 점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NBC 방송은 이 자료를 통해 샌더스 의원이 흑인의 표심을 얻는 데 고전하는 까닭이 인종이 아닌 유권자의 나이 탓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이 백인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해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없다는 점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전날 클린턴 전 장관이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할 수 있는 4가지 요인 중 하나로 젊은 유권자층과 멀어지는 것을 들었다.

여론조사연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는 올해 미국 대선 유권자의 인종 지형도가 백인 69%, 흑인 12%, 히스패닉 12%, 아시아계 4% 등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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