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키스탄 총리, 의회서 역외자산 해명…야당 "변명 급급" 퇴장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지난달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로 불거진 자녀들의 해외 자산 소유 문제와 관련해 의회에 출석,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의원들은 샤리프 총리가 야당이 제기한 의혹에 관해서는 답을 하지 않고 변명에 급급하다며 모두 퇴장하는 등 이 문제는 한동안 더 파키스탄 정가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지 일간 돈(DAWN)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전날 하원에 출석해 자신의 자녀들이 영국에 소유한 아파트들은 애초에 해외에 가지고 있던 공장을 팔아 구매한 것이라며 파키스탄 내 자산을 이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샤리프 총리는 자신의 부친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운 철강 공장을 1980년과 2005년에 각각 3천337만 디르함(107억원)과 1천700만 달러(199억5천만원)에 매각해 그 자금으로 런던의 아파트를 샀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두 아들은 예전부터 해외에 살며 외국에서 사업을 했다며 이는 1972년 정부가 자신의 가문이 가진 회사를 국유화하고 1990년대 무샤라프 대통령때 자신에게 탄압을 가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샤리프 총리는 자신이 지난 23년간 3천600만 루피(4억원)의 세금을 냈으며 이 기간 자신의 가문이 전체적으로 낸 세금액은 모두 100억루피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시에드 쿠르시드 샤 대표는 "총리의 연설은 의문만 더 일으킬 뿐"이라며 샤리프 총리의 연설을 듣지 않고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제2야당인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임란 칸 총재 역시 "총리가 밝힌 런던 아파트 구매시기가 우리가 조사한 것과 다르다"면서 총리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샤리프 총리가 런던 아파트 외에 딸이 소유한 역외 기업 등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폭로된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의 네 자녀 가운데 두 아들과 딸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5개 기업을 통해 은행과 거래하고 영국 런던에 아파트 등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리프 총리는 런던 아파트 소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무런 부정은 없었다며 "조사결과 세금 회피 등 부정이 밝혀지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