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는 군 위안부 소녀상 철거는 위안부 합의 이행의 "'입구'에서는 어렵다"며 "유감스럽지만 '출구'에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토 전 대사는 오늘 보도된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을 때 '문제가 매듭지어졌는데 일본 대사관 앞에 소녀상을 두는 것은 이상하다'는 분위기가 한국 전체에 퍼지면 한국 정부도 철거하기 쉽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토는 '출구론'의 논거로 한국 내 상황을 거론했습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위안부 소녀상 철거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70%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로서는 위안부 합의의 수용과 소녀상 철거라는 '2개의 전선' 작전으로 국민을 설득하려면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자민당 안에서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는 한 위안부 지원 재단에 10억 엔을 출자토록 한 합의를 이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그런 발언은 소녀상의 가치를 높일 뿐"이라며 "일본은 소녀상 같은 문제에 대해 너무 떠들지 않는 편이 좋다"고 무토 전 대사는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