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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왔죠"…고3 심장질환 학생 살린 심폐소생술

심장질환을 앓던 학생이 쓰러졌지만, 교사들의 빠른 조치로 목숨을 살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50분 울산 약사고등학교 3학년 A 군이 체육시간 운동장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A 군은 선천적 심장질환 환자였습니다.

신정순 체육교사는 곧바로 학생들에게 보건교사를 부르도록 하고, A 군을 운동장 스탠드로 옮겨 심장을 압박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지숙 보건교사가 도착했을 때 이미 A 군의 심장은 멈췄고 호흡도 멎는 상황이었습니다.

피가 통하지 않아 몸 색깔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도 보였다고 김 보건교사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 보건교사는 A 군의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했고, 신 체육교사는 심장을 마사지하면서 심폐소생술을 계속했습니다.

1분쯤 지났을까.

순간적으로 A 군이 큰 숨을 내쉬면서 몸을 들썩였고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마침 학교 안으로 들어오면서 A 군은 다시 응급처치를 받고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군은 병원에서도 몇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지금은 통원치료를 할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김 보건교사는 "1분이 수십분 같았다. 심장이 뛰지 않고 호흡도 멈춘 A 군이 숨을 내쉬었을 땐 정말 하늘이 돕는다는 생각을 했다"며 A 군이 쓰러졌을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또 "체육·보건교사는 1년에 한 번, 다른 교사는 3년에 한 번 심폐소생술을 교육받는데, 이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생명을 살리는 교육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학교 측은 의사들이 교사들의 초기 대응이 빨라서 다행히 A 군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학교는 대한적십자사 강사를 초청해 어제 모든 교직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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