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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을 배상금에 쓴다고?"…이란, 강한 '반발'

<앵커>

역사적인 핵 합의를 통해 조금은 풀린 듯했던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미국에 동결된 2조 원이 넘는 이란 자산을 테러 배상금으로 쓰라고 미국 대법원이 판결하자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작정하고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노골적인 도발이고 침략 행위입니다. 미국은 이런 불법을 통해 단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할 겁니다.]

미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20억 달러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갈등은 23년 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미군 241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테러에서 비롯됩니다.

질긴 법정 공방끝에 지난 주 미 대법원이 이란을 테러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이란의 동결 자산 전액을 테러 생존자와 유족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에 노상강도에 도둑질을 당했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서라도 20억 달러를 되찾겠다고 맞섭니다.

최근 미 의회가 9·11 테러범과 사우디 왕가의 연계 의혹을 법정에서 다루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이란과 사우디, 이슬람 양대 종파의 맹주가 모두 테러 의혹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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