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부 학교들이 '구시대 유물'로 여겨져 교육현장에서 사라진 가정방문을 슬그머니 부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이나 전화도 없이 추진한 사례도 있었지만 시교육청은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질책을 받았다.
광주시의회 문태환 의원은 27일 임시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지난해부터 이번 1학기까지 일부 학교에서 가정방문이 부활했다"며 "해당학교 학부모들은 '왜 우리만 하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가정방문 시행학교는 초교 7곳, 중학교 35곳, 고교 7곳, 특수학교 4곳이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지 않거나 학부모 입회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의 불만을 듣고 현황자료를 요청하자 시교육청은 뒤늦게서야 가정방문 시행사실을 파악했다고 문 의원 측은 전했다.
문 의원은 "맞벌이 학부모는 월차를 내야했고 가정통신문 송부, 일정 공지가 없어 불안하기까지 했다는 하소연도 있었다"며 "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순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부담을 지워서야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가정방문을 하고 나면 최소한 결과보고서나 일지를 작성해야하는데도 절반 이상 학교가 결과보고서를 아예 작성하지 않았고 작성된 내용도 천편일률로 복사하기식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야간 가정방문, 담임교사와 학부모간 상시 상담체게 구축, 전화상담 등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가정방문' 어물쩍 부활…실태도 모르는 광주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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