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을 담은 결의문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친박 비박계가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에서 살아 돌아온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분위기가 무거웠습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당을 쇄신하고 변화시키겠다는 반성문을 내놨습니다.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도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저도 훌훌 다 털어내겠습니다. 저도 욕심 없습니다. 국회의장 얘기 나옵니다. 야당들이 우리한테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반성문과 달랐습니다.
비공개 논의에서 친박, 비박계가 선거 참패의 책임을 두고 공세를 주고받았습니다.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로서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을 했어요. 야반도주를 한 거 아니에요. 국민들한테 사죄의 메시지를 보내줬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종구/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인(비박계) : (최경환 의원이) 3보 1배를 하든지 아니면 삭발이라도 해라, 뭔가를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보여줘야지.]
차기 원내대표도 범계파 차원의 합의추대가 불발되고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비박계 나경원, 중립성향 정진석 당선인이 맞서는 가운데 친박계 유기준, 홍문종 당선인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새누리당은 완벽한 계파 청산을 당 지지회복 방안으로 내놨지만 오늘(26일) 당선인 모임의 모습은 말 따로, 행동 따로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종우)